덥고 습한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
덥고 습한 여름엔 무조건 먹어줘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는 냉면인데요, 이번 여름에도 여기저기서 냉면을 많이 먹고 다녔지만 한 그릇에 만원은 기본인 것 같아요. 어떤 식당은 만원도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 비하면 가격도 착하고 구성도 괜찮은 냉면집을 발견했어요. 장안동을 돌아다니다 급 냉면이 먹고 싶어 들어갔는데요, 그곳은 바로 석거리 보쌈 냉면집입니다. 냉면이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맛있었습니다.
1. 식당 외관
조금 오래된 건물인데 이 식당도 나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듯 보여요.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 보면 맛은 보장된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주력하고 있는 메뉴는 역시 보쌈과 도가니탕일 것 같습니다. 석거리 보쌈 도가니탕 식당은 간판에도 쓰여 있지만 칼국수와 칡냉면도 있습니다. 보쌈 냉면도 있고 아귀찜과 능이 오리도 포장 가능합니다.
2. 오늘의 메뉴
저는 석거리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전 물냉면만 시켰는데 일하시는 분께서 실수로 수육을 같이 주셨어요. 이런 기분 좋은 실수가 있다니 생각하며 속으론 웃었지만 표현하지는 않았어요. 푸근하게 웃으시며 "그냥 맛보세요"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가격을 보자면 냉면 단품은 7,000원이고 보쌈냉면은 8,000원입니다.
한 번 들어올려 사진도 찍어봅니다. 칡냉면이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냉면도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는 있지만 역시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장 편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오이와 무는 아삭하고 계란은 쫄깃하며 반쪽짜리 방울토마토는 상큼합니다. 면만 씹으면 심심한데 부수적인 재료들을 함께 입 안에 넣으면 다양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죠.
3. 반찬
반찬은 한 가지지만 열무김치라서 이것도 냉면에 넣어서 먹거나 냉면 한 입 하고 먹으면 아삭한 맛이 더해지지요. 아삭한 식감과 쫄깃한 면발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역시 빠질 수 없는 반찬입니다.
4. 또 다른 하이라이트 수육
저는 단품을 시켰지만 막상 수육이 나오니 안 먹을 수 없더라고요. 고기는 다섯 점이 나오는데 냉면을 고기와 같이 먹으니 정말 냉면만 먹었으면 어딘지 모르게 심심했겠다 싶었습니다. 고기를 촉촉하게 물냉면에 적셔서 먹어도 맛있는데요, 고기에 수분이 좀 부족하다 싶을 때 넣어주세요.
열무와 고기를 위에 얹은 모습도 찍어보며, 맛있게 먹는 방법도 정말 다양함을 새삼 느꼈어요. 아삭함과 쫄깃함, 입 안 가득 채워지는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모든 걸 충족시켜주면서 배까지 부르네요.
다음에는 비빔 냉면과 수육을 도전하기로 마음먹으며 할 수 있다면 메뉴판도 찍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안동] 석거리 보쌈/도가니탕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27길 8
02-2244-7418
영업시간 11:00-22:00
https://goo.gl/maps/8VQ2cpGjVhZu9fSx6
석거리 보쌈 도가니탕 · 장안동 306-5번지 1층 동대문구 서울특별시 KR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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